영화

이수(離愁) Goodbye Again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1961년 프랑스]

수입타조 2022. 10. 20. 13:23

'

 

이수(離愁)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1961년 프랑스]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선 1962년 [이수(원제 : Goodbye Again)]라는 제목으로 개봉됐습니다. 브람스의 3번 교향곡 3악장이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감독 아나톨레 리트바크 / 주연 잉그리드 버그만, 이브 몽탕, 안소니 퍼킨스 원제 Aimez-vous Brahms? 영어 제목 Goodbye Again

 

'https://youtu.be/3KSdQwoHjcg

 

 

'

'프랑수아즈 사강은 이 책에서 사랑은 영원한 것이 아닌, 덧없음을 강조한다. 실제 그녀에게 사랑을 믿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농담하세요? 제가 믿는 건 열정이에요. 그 이외엔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사랑은 이 년 이상 안 갑니다. 좋아요, 삼 년이라고 해 두죠."라고 답한다.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서른아홉 살로 한 번 이혼을 겪은 뒤, 로제와 교제하고 있는 주인공 폴, 그리고 14살 어린 시몽을 만나게 되고, 시몽은 폴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표한다. 그리고 이 세 사람 사이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스토리이다. 소설은 대부분이 남녀 간의 사랑이 단골 주제이다. 연상의 여인을 사랑했던 소설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가 생각난다.    

  

“난 서른아홉 살이야” 그녀가 말했다.

“삶은 여성지 같은 것도 아니고 낡은 경험 더미도 아니야. 당신은 나보다 열네 해를 더 살았지만, 나는 현재 당신을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당신을 사랑할 거야. 그뿐이야. 나는 당신이 자신을 천박한 수준, 이를테면 그 심술쟁이 할망구들의 수준으로 비하시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어. 지금 우리의 문제는 로제뿐이야. 다른 건 문제 되지 않아.”

“시몽, 정말 미안해.....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생각했던 것 말이야” 그녀가 말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그녀는 열린 창 앞에서 눈부신 햇빛을 받으며 잠시 서 있었다. 그러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 자기 자신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는 여전히 갖고 있기는 할까? (p.57)   

  

로베르트 슈만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라인강에 뛰어들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뒤, 브람스는 그의 자식들과 클라라 슈만을 돌보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클라라 슈만을 연모하게 된다. 여러 저서들에서 브람스는 클라라를 사랑했음을 명확히 나타내었고,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스승의 부인에 대한 짝사랑으로 흠모했다고 한다.     

영화 <이수>의 OST는 브람스의 <교향곡 3번> 3악장이다. 브람스는 4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는데 <교향곡 1번>은 친구 벨로프가 베토벤 교향곡 10번이라며 극찬했던 곡이다. 여주인공 폴라 역은 잉그리드 버그만이고, 로제 역은 이브 몽땅, 필립역은 앤서니 퍼킨스이다.     

   

“오늘 잘못 알고 행복해지기보다는 제대로 알고 불행해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p.124)  

'11화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brunch.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