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가을에 핀 바람의 얼굴

수입타조 2022. 10. 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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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4년 전 그날처럼 조수미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노래를 다시 들으며 4년 전에 추적했던 그 추억을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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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F9nLxRNiEc

'천상의 목소리 조수미 12곡 모음~★

1. 기차는 8시에 떠나네 (To traino feygei stis ochto) ~그리스의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 작곡~ (전쟁이 끝나도 돌아오지 않는 연인을 카테리니역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을 표현한곡)

2. 청산에 살리라 (작시/작곡: 김연준)

3. 님이오시는지 (작시: 박문호 작곡: 김규환 )

4. 가고파 (작시: 이은상 작곡: 김동진)

5. Lover`s Concerto (원곡: sarah vaughan) 영화 접속ost

6. 사랑의 기쁨 (작곡: 장 폴 에지드 마르티니(Jean Paul égide Martini)) 이탈리아 고전 가곡~곡명과는 다르게 변한 사랑에 대한 슬픔을 노래한 곡

7. 송인(허준 OST))

8.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작사/노래: 양희은 작곡: 이병우)

9. 바람이 분다 (작사/노래: 이소라 작곡: 이승환)

10. 봉숭아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 (작곡: 홍난파 작시: 김형준)

11. 아리 아리랑 (작곡: 안정준) 전통민요 아리랑을 콜로라투라(고난도 기교ㆍ고음역을 요하는 양식)에 맞게 편곡한 가곡 12. 그대 있음에 (작사: 김남조 작곡: 김순애) ~한국가곡의 정형적인 서정적 분위기의 낭만주의 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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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한창이다.

 

가을하면,

높은 하늘, 코스모스, 갈대, 단풍, 만추를 뒤따라 오는 새벽 물안개가 생각난다.

예전 한참 가을 탈 때는 카메라 두 세대, 렌즈 서너 개를 배낭에 넣고 집을 나서곤 했다.

강원도는 56번 국도를 타고 가로지르고, 양주 근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가을을 찾아 다녔다.

400여 Km에 이르는 그 길은 내가 생각하는 가을들이 다 있었다.

 

경기도에서 충청북도를 지나면서 가을은 나를 시인으로 만들고 밥보, 술보로도 만들고...

영동 황간에서 시작하는 시골 샛길 19번 도로로 빠져 설천~ 무주로 이어가는 그 길...

30번 도로와 37번 국도와 얽히고설킨 굽이굽이 그 길을 따라나서는 맑은 물길.

설천과 적상, 무주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었다.

 

다시 19번으로 들어서 무주 장수 논개 생가도 둘러보고, 17번 국도로 들어서면 압록의 푸른 물결...

어느 새 순천에 도착해서는 순천만 갈대와 때 이른 철새들...

으스스 추워지면 그제 서야 객이 되어 숙소를 잡고 시장 통 식당에서 한 잔, 두 잔,

한 병... 여독을 푼답시고 푸~~우~~ 그랬었지...

두 병을 마신 적도 있었지?

그 가을을 가고 싶다.

 

시월이 가고 11월이 들어서면 백양사의 작은 못에 비친 단풍, 강천산은 어떻고?

내장산은 딱 두 번 가고 다신 안 간다.

그곳 단풍은 너무 뻔해서 시(時)나 풍류(風流)가 아니더라도 눈에, 가슴에 넣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는 그냥 화류(花柳) 정도? 그래서 나는 안 간다.

 

사진 속 코스모스들은 구리시 토평리 한강 코스모스 둔치 넘어 어른 세 명이 양팔로 둘러도 닿을까 말까한 거대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는 그곳 코스모스 들이다.

그곳은 그 동네 사람들 말고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혼자 가을놀이에 딱이다.

오전부터 카메라에 코스모스를 담고 낮에 토종닭 백숙을 시켜 먹고 바람이 일기 시작하는 오후에 코스모스 강변에 서면 바람이 얼굴을 내민다.

부드러운 얼굴에서 돌개바람을 몰고 다니는 성질 급한 바람까지 갖은 바람들의 표정들을 만날 수 있어 매 년 시월이면 그곳에 간다..

 

 

 

조수미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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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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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얼굴을 내밀듯 말 듯 딱 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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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의 묘미는 입체적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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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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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우리가 만나는 코스모스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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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얼굴을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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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들 한가운데를 지나는 바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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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여러 표정들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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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개바람의 얼굴이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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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그랬냐 듯한 미소를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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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오후 바람은 순간순간 표정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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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심술궂은 표정을 시월 초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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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취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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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만든 한강의 잔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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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아니어도 내 얼굴도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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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했지?

분명 작은 별에게 한 마디 건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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