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블로그에서 2018년 클리스마스 이브날 올린 글을 찾아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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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008-12-24 23:27:31
사라진 블로그에서 2018년 클리스마스 이브날 올린 글을 찾아서 올려본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2008년을 보내면서도 똑같은 말과 글을 되풀이해야 하는 영윤.
철든 후부터는 매년 말이면 두고 쓰는 문자가 되어 버린 것 같다.
다사다난했다든가, 세모에 마음먹었던 일들 중 어느 하나 제대로
이루웠나?
아니다 하나도 이루지 못함에 대한 자책,
핫, 하~~ 금년이 다 지나가는 오늘도 나는 또 이렇게 다짐해 본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이렇게 저렇게 하리다.
아니 학창시절에도 매 한가지가 아니었나 싶다.
학기 초 금빛 단추가 반짝거릴 때,
공부 열심히 하여 좋은 성적으로 부모님께 효도를 꼭 할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자~!]
허나, 단추 색깔이 누렇게 퇴색되면서 그 맹세도 함께...
그랬던 것 같다.
아니 그렇다.
2009년을 딱 열흘 앞 둔 오늘,
또 그 다짐을 해야 할까?
푸~핫, 하 하~하~
[ 황 영윤~ 내년에는 부모 형제에게 더 효도하고 건강하자~! ]
방금 다짐처럼 건강해지려면 산이라도 욜심히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선왕산우회 2008년 송년 산행이 12월27일, 닷새 남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어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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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도 명지산엘 다녀왔습니다.
서울근교에는 눈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 보였는데 가평가까이 가니
아주 얇게 내린 눈이 보여 실망하는 소리가 실망하는 소리들이 버스 안을
술렁거립니다.
산행 한 걸음 두 걸음에 평탄한 산길을 10 여분도 못 걸었는데 선두에서
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눈을 들어 보니 잡목들이 온통 하얀 눈꽃송이를 피워 우리들을 반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면 가지 잎이면 잎, 바위에도 낙엽들도 모두 하얀~ 온통 하얀 세상~!
일행들 이 주고받는 소리들 음색이 달라집니다.
웃음소리가 하얀 적막을 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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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올라 갈수록 눈 숲은 깊어만 가고...
앗, 차~~ 누군가 미끄러지는 소리~!.
그 하얗고, 깨끗한 눈 밑은 꽁꽁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리더의 지시에 따라 모두들 배낭에서 아이젠을 꺼내 착용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그 단합이 잘 되는 산악회인데도 아이젠을 안 갖고 온 사람이
두 명, 스틱을 안 가지고 온 사람이 두 사람...
스틱과 아이젠을 준비해 간 사람들은 심설을 즐기며 산행을 하는데
아이젠을 준비 안한 사람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기 일수,
스틱을 지참 안한 사람도 넘어지다가 깊은 눈길로 숨이 차
[잠시 쉬었다 갑시다.]라는 말을 도맡아 합디다. 것도 젊은 사람이...,
'
12월 27일은 한 겨울입니다. 우린 겨울산행을 합니다.
이미 얼고 얼었습니다.
관악산 정상 못 미쳐서도 눈이 싸여있을 겁니다.
그 하얀 눈은 밑을 꽁꽁 얼려 준비 부족한 사람들을 골탕 먹이려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지팡이라는 스틱을 준비 안 해온 분들도 그 눈 밑 얼음들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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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끝이 뭉툭한 스틱은 얼음에는 별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가능한 끝이 뾰족한 스틱을 지참하시면 한결 편안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따로 산우회 임원진이 준비물에 대한 자세한 공지를 올릴 것이니 저의 재미없어
지겨운 군소리는 여기서 멈춥니다.
(지난 지리산행 때, 제 궁시렁 거렸던 것으로 참석을 못하신 분들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대신하여 오랜만에 캐롤송을 선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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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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