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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런 나라였나" 윤석열이 망친 대한민국

일상에서

by 수입타조 2023. 8. 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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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런 나라였나"…23개 공관에 잼버리 긴급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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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잼버리 대책 다 세워놨다"던 김현숙 여가부 장관…정확히 예측한 경고에도 '자신만만'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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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 잼버리에 아이들을 보낸 외국의 학부모들은 한국이 이런 나라였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23개 공관을 상대로 현장 상황을 알리는 긴급 브리핑을 실시했습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개영식이 열린 그제(2일) 밤 미국 스카우트 단원으로 참가한 한국계 15살 A 양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미 서부에서 딸의 소식을 기다리던 A 양의 부모는 이후 벌어진 상황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 양 어머니 : 의식이 없어지고 흰자위가 다 보였다는 거예요. 구급차를 불렀는데 45분이 지나도록 안 왔다는 거예요. 그 45분이라는 그 시간이 우리는 너무 끔찍했던 거예요. 그 안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르잖아요.]

이후 24시간 동안 먹은 것은 컵라면 하나와 과자 몇 가지가 전부라고 했고, 그나마 침상도 모자라 A양은 의자로, 바닥으로 계속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A 양 어머니 :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진 거죠. (주변에서도) 어쩌면 한국이 저 따위냐고, 애들을 저렇게 내팽개쳐 둘 수가 있느냐.]

A 양은 K드라마에 나오는 편의점에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대회장 내 편의점은 참가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웠습니다.

[A 양 아버지 : 딸 대장님(인솔 책임)이 (스카우트를) 20년 동안 하셨대요. 그런데 이렇게 심한 건 처음이래요. (한국에서 책임져야 하는) 그분들이 직접 직접 체험해봐야 해요.]

도저히 견디지 못해 아예 고국으로 돌아간 청소년도 생기고 있습니다.

[콜택시 업체 : 도대체 생활을 못하겠든가 펜션에서 잔 거 같더라고. 펜션에서 태우고 잼버리 야영지에 가서 짐 챙겨가지고 (역으로 태워줬죠.) 어저께도 두 사람이 (다른 곳에서 자고.)]

 

미국, 영국에 이어 그리스, 아일랜드까지 우려를 표명하는 등 논란이 번지자, 외교부는 오늘 23개 공관을 상대로 잼버리 현장 상황을 설명하는 긴급 브리핑을 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과장급 인사를 현장에 파견하는 데 이어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TF를 꾸려 각 공관과 소통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열)

▷ "냉방설비 무제한 공급" 예비비 69억 투입…뒤늦은 지원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296314 ]
▷ '프레잼버리'는 취소…예견됐던 문제 고스란히 드러났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296313 ]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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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만 중시’ 조직위에 실망
기본적인 인프라 소홀도 지적
오히려 한국인 위로까지 건네

4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서 참가자들이 오가고 있다. 2023.8.4 [한주형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조직위원회는 내가 겪어 본 다른 행사들과 압도적으로 차이가 날 정도로 최악이다.”

스웨덴 스카우트 지도자인 비욘 라르손씨는 4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불만을 토로했다. 라르손씨는 2009년부터 3번의 세계 스카우트 무트(잼버리처럼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행사)와 지난 2번의 세계 잼버리에 참석한 베테랑이다.

라르손씨는 “이번 조직위의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실질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절차만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멋진 사람들도 있었지만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들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전체적인 작업이 더 어려워지고 결과물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라르손씨는 비싼 가격을 주고 참가한 이번 잼버리의 기본적인 인프라 시설 준비가 소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식당 입구의 대기줄을 영상에 찍어올리기도 했다. 식당 입구부터 대기줄의 끝까지 걸어가는 데 3분이 걸렸다. 라르손씨는 “텐트나 배치장소로 이동하는 데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라르손씨는 그동안 다녀본 스카우트 행사 가운데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세계 무트가 가장 즐거웠다고 꼽았다. 그는 “아이슬랜드 세계 무트의 성공 비결은 개최 8년 전에 이미 국제적인 스카우트 행사를 한 번 치뤄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91년 고성 세계잼버리 개최 이후 32년 만에 다시 잼버리를 개최했는데, 이전보다 운영이 오히려 더 미숙해진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스웨덴 스카우트의 대원들의 생태가 괜찮다는 것이다. 라르손씨는 “대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전부 알 수 없지만 다행히 캠프를 즐길 정도로 건강한 대원들만 만났다”고 전했다.

라르손씨는 한국인 참가자들에게도 위로를 보냈다. 그는 “해외에서 온 참가자들만큼 한국인 참가자들도 기대를 많이 했을텐데 안쓰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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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 나라 망신”…해외서 조롱거리 ‘잼버리’, 한류·K자부심에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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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부실 운영을 꼬집는 밈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캡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부실 운영으로 해외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한류에도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잼버리는 세계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가한 글로벌 문화 교류 축제다. 6년 만에 열린 만큼 해외언론들도 준비부족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잼버리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라면서 “이번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더위와 싸우느라 너무 바빠서 재미를 느낄 시간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잼버리에 자녀를 보낸 영국 학부모들은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에 불판을 터트리고 있다”며 “자녀들이 모기가 들끓는 곳에서 지내는 것은 물론 식량도 부족하고 화장실도 더럽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한 학부모도 “잼버리에 간 아들이 ‘난장판’(shambolic)처럼 엉망이라고 했다”며 “숨 이 턱턱 막힐 정도의 폭염, 열악한 위생상태, 부족한 식량 등 문제점이 끝이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로이터통신도 ‘한국 폭염 속 스카우트 행사 안전 우려 고조’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 학부모 크리스틴 세이어스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텐트가 준비되지 않아 아들이 바닥에서 자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카우트의 모토는 ‘준비하라’(Be Prepared)인데 주최 측은 어떻게 이 정도로 준비가 안 돼 있나”며 “아들의 꿈이 악몽처럼 보여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언론뿐 아니라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새만금 잼버리는 조롱거리가 됐다.

해외 누리꾼들은 물에 잠긴 야영장과 폭염 대처 미흡 등 준비부족을 풍자하는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무인도 탈출기를 그린 영화 ‘캐스트 어웨이’ 주인공이 야영장에서 표류하는 영상, 더위에 지친 백골이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 물웅덩이에서 창궐한 모기와 더러운 화장실, 바가지 물가 등을 의미하는 밈을 찾아볼 수 있다.

새만금 잼버리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대회 전만 해도 6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제는 부실 운영으로 한류와 K자부심을 깎아먹는 대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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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도저히 견디기 힘든 날씨"…잼버리 중단 촉구한 의료계

지난 3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숙영지에 그늘을 찾아볼 수 없다. /사진= 뉴시스

이달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시작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과 열악한 시설 등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의료계가 행사 중단을 촉구했다.

4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전날 '세계 청소년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잼버리 대회 즉각 중단 요청'이란 제목으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수신인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김윤덕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도지사다.

 

의사회는 공문을 통해 "'꿈을 펼치라'는 이번 잼버리 대회의 주제는 가슴 설레는 주제임이 틀림없지만 최고 온도 섭씨 36도에 달하는 기온과 습도 50%를 넘는 사람이 도저히 견디기 힘든 날씨 조건, 뻘을 매립해 만든 야영지의 집중호우 직후의 상황은 그들의 꿈을 충분히 펼칠 여건이 전혀 되지 못한다"며 "세계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즉각 잼버리 대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열질환은 뜨겁고 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오심, 구토, 어지러움, 의식 변화, 실신, 근육경련 등의 증상뿐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의학적인 문제"라며 "갯벌을 매립해 조성한 잼버리 대회 장소와 날씨 조건은 청소년 건강에 분명히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사회는 "이미 대회 3일 만에 1000여 명에 이르는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즉각 잼버리 대회를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잼버리대회는 오는 12일까지 12일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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