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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실천 모임'에서 주최하는 구술 자서전 출판기념회에 갔다.
2019년 첫번째 펴낸 구술 자서전에 고준심 내 어머니의 이야기도 수록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실천 모임 면서부터 관심을 더 갖게된 귀한 단체다.
2019년 시작해 불과 4년 밖에 안됐는데도 벌써 제 5집이 출간되었 단다.
고맙고 감사할뿐이다.
죽을 권리에서 한걸음 더 나간 웰다잉 운동으로까지 발전해나간 것으로도 알고있다.
어제 제 5집은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되다`라는 책속의 내용이 제목으로 되었다 했다.
30인의 평범했을, 가족이나 지인들 까지도 그냥 지나쳤을 지도 모를 그 소시민 30인의 삶이 두툼한 책 한 권으로
세상밖으로 비상한 자리였다.
한 분 한 분이 다 영웅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들이 빛을 보게 된거였다.
우리들의 이야기더라.
인내하고 희생하고, 나보다 내 자식, 내 가족과 이웃들을 살피며 살아온 이야기들이 가득한,
따뜻하고 뭉클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보물이었다.
내가 철이들면서 비로소 느끼된 내 어머니의 소망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는 말이 있었다.
'나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내고싶다'
한두번이 아니고 수십번도 더 넘게 들었지만 그땐 다른 귀로 흘러나가 버렸다.
언젠가 그러셨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들을 책으로 내고 싶다는 생각에 가끔 내 얘기들을 공책에 적어놨어야~
그란디 이제는 포기했다.
글쓰기도 힘들고 배웠던 한문들도 다 잊어버렸어야?
포기했다 '
어머니의 간절함을 간단히 건너 띤 아들이 나다.
내가 고작 할수 있는 것은 틈만나면 말씀하신
'글자가 큰 소설책들을 사주라'
이 간단한 어머니의 작은 바램을 십여년 전에야 들어들으기 시작했다.
올해도 20여 권을 보내드렸는데,
'아야~이제 그만 사 보내라 ~ 너 돈 많이 들어간다.
벌이도 없는데 돈 아껴서 쓰고, 그 돈으로 맛있고 비싼 음식을 사먹고, 술도 고급술로 마셔라 ~
나이먹을수록 고급스럽게 해야 한다.'
'친구들에게 술 한잔 사더라도 비싸고 좋은데서 대접해라~ 나이먹을수록 폼나게ᆢ 알았지야?'
이런 최고급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난게 고마워서 어머니와 통화를 하면서 하루에 한번 이상은
"엄마 사랑해~
엄마 엄마 존경합니다
엄마 나 낳아주셔서 고마워~"
이렇게 인사를 드린다.
이런 내 엄마의 소원을 이루워진 '사실모'가 감사해서 출판기념회에 갔었다.
매월 자동이체로 아주 작은 금액을 보내고 있지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무보수로 사실모를 이끌어 주시는 홍양희 회장님과 삼십여 명의 구술작가 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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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지정 등록기관임에도 국비지원은 쥐꼬리보다 훨씬 작고ᆢ
이책을 내는데도 '생명보험사 사회공헌 위원회'에서 지원을 받아 이루워진 것이라 했다.
국가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 아닐지ᆢ
참 제 4집 까지 펴내면서 지난해는 앞을 못보는 시각장애인 30분의 소중한 이야기가 따로 발췌되어
"마음의 눈으로 돌아본 인생" 이렇게 멋있는 제목으로 한 귄의 책으로 발간되었다 .
대형서점의 매장이나 인터넷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했다.
음성도서로도 제작이 되었고,
수익금은 시각장애인 들을 위해 쓰인단다..
내가 무슨 말을 쓴건지 잘 모르겠다.
철자법도 안 보고 휴대폰으로 그냥 이글을 쓰며서 들어오는 생각들을 두서없이 올리고 있다..
성북구에 위치한 "예닮교회"의 아담한 소강당?에서 죽음학을 공부했고 각종 매체에서 강의를 하고있는 전효선 님이 수고해 주셨다.
마치 개울물이 흐르듯한 진행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5집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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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회 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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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유자 수녀님의 축하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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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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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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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함께하고 싶은 욕심에 쓱 두꺼운 얼굴을 디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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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 시간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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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의 자서전에 나오는 국악인 윤소리 님의 재능기부로 기념식장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가득했다.
가운데가 윤소리 님(국가무형문화재 경기마요 이수자, 후학양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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