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던 원작과는 달리 뮤지컬에서는
크리스틴 다에가 주인공이라는 느낌이다. 특유의
샹들리에 신이 압권
[3]이며 수많은 상을 휩쓴 뮤지컬계의 레전드. 지금까지 무려 6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1대 크리스틴 다에는 한때 ALW의 아내였던
사라 브라이트만이 맡았는데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가 무척 잘 어울리며 높은 음역의 노래들도 잘 소화해냈다. 아예 크리스틴 부분을 당시 부인이었던 브라이트만을 염두에 두고 작곡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브라이트만의 음역이 굉장히 넓었기에, 극중 크리스틴의 넘버는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한다. 보통 성악 발성이 아니고서야 소화해내기 쉽지 않다는 것. 최고음 E6(4옥미)까지 올라가는 두성 영역을 성악 발성으로 낼 수 있어야 하고, 동시에 중고음에서 중저음에 이르는 믹스 보이스 구간을 팝 창법으로 강하게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유령 때문에 크리스틴 다에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농담도 나온다(...).
사실 크리스틴의 넘버들은 오페라 무대에 서는 프로 소프라노에게는 까다롭긴 해도 부르기 너무 어려운 노래들은 아니다. E6은 딱 한 번이고 Think of Me의 카덴차
[4] 같은 것은 영혼을 아득히 날려버리는 성악의 콜로라투라 카덴차들에 비하면 애교 수준. 하지만 이 작품은 오페라가 아니라 뮤지컬이기에, 만일 크리스틴 역에 성악가를 캐스팅하면 노래는 잘 해내도 연기력 측면에서 갈려나가게 된다. 그래서 잘 하는 크리스틴은 정말 귀한 것이다. 성악과 연기력에서 각각 최고를 요구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5], 두 가지
모두를 높은 수준으로 구현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 거기에 어디까지나 대형 뮤지컬의 주인공이니 나이와 외모까지 갖추어야 한다. 보컬로서 정말 어려운 건 사실 칼롯타의 넘버들인데 이쪽은 얄짤없이 포기하고 성악가를 캐스팅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사실 오페라 무대에 서는 일급 성악가들은 연기력도 훌륭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급 성악가들이라면 크리스틴 역을 잘 해낼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 클라스가 되는 성악가라면 일 년 내내 성악 공연 일정이 잡혀 있을 테니 굳이 뮤지컬을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한국에도 국내 배우들이 공연하거나 해외 공연 멤버들이 공연했었고 큰 인기를 누렸다. 한 번은
83회 롱런 공연을 한 후 가장 많이 본 관객을 선정해 상품을 증정했는데 1위가 무려
83회(...)
한국에서는 2001-2002년, 2005년, 2009-2010년, 2012-2013년, 2019-2020년에 공연했다. 2001-2002년, 2009-2010년은 한국인 배우들이 연기하는
라이선스 공연이었으며 2005년과 2012년, 2019년 버전은 외국인 배우들이 내한한 월드 투어 공연이었다. 라이선스 초연 당시 참가했던 배우들 다수
[6]가 2009-2010년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9년 시즌에 라울 역을 맡았던
홍광호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2010년에는
팬텀 역을 맡았는데, 당시 만 27세로 세계 최연소 팬텀이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일본의 뮤지컬 극단
시키에서 앙상블로 데뷔한 뒤, 크리스틴 다에 역을 맡은
최현주가 한국으로 귀국한 뒤에 크리스틴 다에 역을 맡았다.
2018년 5월 4-6일 3일간 5회차로 갈라콘서트가 열렸다. 2007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과 25주년 기념공연의 팬텀
라민 카림루와
Love Never Dies 호주 투어프로덕션의 크리스틴 애나 오번이 각각 팬텀과 크리스틴 역을 맡아 공연했다. 무대장치와 의상, 팬텀의 마스크
[7] 등 소품이 없는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노래는 물론 연기 또한 찬사를 받았다.
다른 라이선스 뮤지컬도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저작권에 대한 압박이 엄청나다고 한다. 홍보 겸 TV나 방송 출연 등을 해서 노래를 부르더라도 절대로 팬텀의 가면은 쓰고 나올 수 없다.
링크 반대로 무대에서는 절대 팬텀의 맨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역대 팬텀들이 다 나오는 25주년 기념공연 보너스 무대에서도 라민은 끝까지 가면을 벗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극단 시키(劇団四季)에서 <
오페라좌의 괴인(オペラ座の怪人)>이라는 이름으로 상연하고 있다. 원래는 일본에서도 <오페라의 괴인>이라는 제목이었는데, 극단 시키에서 뮤지컬화 할 때 제목의 l'opéra가 단순히 오페라가 아닌 오페라좌
[8]가 맞는 해석이라고 보고, 이 이름이 굳어졌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원제목을 바꾸거나 부제를 달아놓는 일이 여러번 있다.
어린 왕자를 별의 왕자님이라고 하던지,
언차티드4: 도둑의 끝이
언차티드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이 되는 것이 대표적 예시. 다만, 최근엔 비교적 원판에 가까운 제목으로 올리는 것도 있으며 대표적인 예가 극단 음악좌에서
어린 왕자를 바탕으로 창작한 뮤지컬인 "리틀 프린스"가 있다. 이 뮤지컬은 무려 영어식 원제로 일본 극장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많은 공연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1988년에 초연을 열고 지금까지 계속 공연이 이어지며 10,000회가 넘는 공연이 진행 중. 게다가 아직도 거의 전공연이 매진이다. 웨스트엔드에서도 1986년 초연 이후 중단되지 않고 10,000번 이상의 공연을 달성하며 역사상 최장수 공연 기록...
까지는 못 가고 있다. 캐머런 매킨토시가 오페라의 유령보다 1년 빨리 올린 레 미제라블에게 밀린 콩라인이다 대신 웨스트엔드에서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레미즈와 달리 오페라의 유령은 영/미 양쪽에서 각각 만번을 넘긴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쓰고 있다.
2012년말~2013년초에는 오리지널 팀의 공연이 두번째로 한국에서 공연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원래 대사 "날 찾으려면
프랑크푸르트로 연락 주세요(If you need me, I should be in Frankfurt)"라는 대사
[9]를
현지화하여 "강남으로 연락 주세요(I should be in Gangnam)"이라는 대사로 드립쳤다는 것. 대구 공연에서는 "동성로로 연락 주세요"라는 드립을 쳤다. 참고로 2002년 월드컵이 가까워 올 당시 국내 초연에서는 '대~한민국! 으로 연락주세요'라는 비범한 애드립이 나오기도 했다.
[10] 2019년 월드투어 부산 공연에서도
제주도로 각색되었다. 2023년-24년 한국 S&CO 라이선스판에서는 오리지널 버전대로 '프랑크푸르트'라고 나오게 되었다.
2014년 5월 12일에 브로드웨이에서 흑인배우 놈 루이스 (Norm Lewis)가 13대 팬텀 역을 맡아서 브로드웨이 최초로
[11] 흑인 팬텀이 되었다.
# 참고로 놈 루이스는 2010년 레미제라블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자베르 경감 역을 맡았던 배우이다.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자주 에피소드의 테마로 등장하는
오페라의 유령의 경우 뮤지컬 버전이 아니라 가스통 르루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연극 버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뮤지컬 버전은 고등학생들이 소품 갖춰 가면서 무대에 올리기엔 너무나 스케일이 화려할뿐더러, 이 문서에도 기재된 사실이지만 저작권의 압박이 미친 듯이 거세다(...). 즉 같은 원작을 지닌 별개의 작품. 사실 이 작품 외에
팬텀(뮤지컬)을 비롯,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로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2011년, 개막 25주년을 기념,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프로덕션 팀인 Really Useful Group에서 저작권을 일부 변경하여 영국, 아일랜드, 북미와 유럽 일부 국가의 학교와 비영리적 유소년단체에서의 공연을 허가했다. 공연당 저작권료 200파운드(약 30만원), 로고 사용료 75파운드 정도의 파격적인 가격.
플로리다에 위치한 The King's Academy의 학생들이 상연한 공연 영상2019~2020년에 내한하는 월드 투어에서는 라민 카림루 이후 최연소 팬텀으로 자리 잡은
조나단 록스머스[12]와 2012년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에서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이름을 알렸던 클레어 라이언이 내한한다. 또한 이 투어팀에는 한국인 무용수와 앙상블배우도 있다. 여담으로 명색이 "월드 투어"인데 2019년 12월 13일부터 2020년 2월 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 후 2020년 3월 14일부터 8월 7일까지 무려 5개월 가까이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그리고 8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13]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했다. 서울 공연 도중 앙상블 배우 한명과 스테프 한명이 확진 판정 받아서 3주간 공연이 중단됐고, 대구 공연도중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취소후 띄어앉기 배치후 판매하기 위해 중단되기도 했다. 코로나 때문에 미국, 영국 등 대부분 국가들의 극장들이 폐쇄됨에 따라,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는 유일한 국가가 한국이었다.
2021년 10월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오디션 공지가 올라왔다! 2023년 2월부터 예정.
오디션 공고추가 오디션 공지가 올라온 내용을 보면 공연기간이 2023년 3월부터로 나와있다. 일정이 밀린 듯.
추가 오디션 공고